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 수사본부장인 김영식 부산지방 경찰청장은 11일 사상 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길태의 DNA와 피해자인 이모(13)양 몸에서 나온 DNA를 대조한 결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본부장은 “김길태는 사건 발생 전후 사건 현장 주변 빈집에서 지내거나 은신해 있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피의자는 범행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으며 이모양을 전단지를 보고 알았다고 진술하고 있다는 것. 지난 2월 초순 손모씨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대소변을 본 적이 있으며 누군가에게 들킨 뒤 다시 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범행당시 운동화는 2월25일 아버지 집에 갔을 때 하얀 운동화로 바꿔 신었다. 수사본부는 범행현장에서 나온 족적과 똑같은 운동화를 찾고 있다.
그는 덕포동에 무속인이 사는 집 옆방에 1주일 동안 기거하면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행적에 대해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고 삼락, 덕포동 일대를 밤새도록 돌아다니고 당산나무 인근에서 졸다가 공중전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덕포동 삼락동 주례동 개금동 일대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는 주로 낮에는 숨어 있으면서 야간에만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끼니해결은 주로 생라면을 먹었는데 초기에는 끓여 먹기도 했다.
김길태는 조사과정에서 담배를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행상 안되지만 진술 답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경찰은 담배를 주었고 자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켜주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