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일문일답 “조원희형과 대결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입력 2010-03-14 16:10:3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선덜랜드전 패배 직후 대승을 거둬 분위기 반전에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 같다.

“선제골이 일찍 들어가서 도움이 됐다. 이렇게 크게 이길지 몰랐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일찍 승부가 났다.”

-미드필드 싸움이 상당히 치열했다.

“무암바가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당히 많이 뛰었다. 그래서 결과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어느 팀이나 중앙 미드필더가 상당히 중요하다. 오늘 중앙 미드필더가 좋은 활약을 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무암바의 입단 이후 첫 골에 도움을 줬는데.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더라.(웃음) 첫 골이라 너무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동료가 기뻐하니 나도 좋다. ”

-본인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날 팀의 승률이 좋다.

“기분이 좋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비기거나 지면 힘이 빠진다. 이겨서 힘도 많이 들지 않은 것 같다.”

-그라운드 사정이 조금 좋아진 것도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나.

“나는 훌륭한 선수가 아니라 그런지 그라운드가 나쁜 곳에서는 잘 하지 못하겠다.(웃음)”

-조원희와 함께 뛰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다.

“아직 한국인 선수와 함께 뛴 경험이 없어서 아쉽다. (조)원희형이 있었다면 더욱 치열한 경기, 재미있는 경기 그리고 뜻 깊은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볼턴에는 어려운 경기가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가 있어 체력 부담이 덜 할 것 같은데.

“이제 체력적 부담이 적다. 지금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체력 부담을 덜면 더 많은 공격 포인트가 기대될까.


“그럴 것 같다. 몸도 더 가벼워지기 때문에 더 활발하게 뛰어 더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움 보다 골이 더 좋지 않나.


“난 도움이 좋다.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더 좋다. 골을 넣어도 내가 혼자 만드는 골 보다, 팀플레이로 만드는 골이 좋다. 깔끔한 패스,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나오는 골이 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강팀과의 4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조금 더 조직적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히려 더 유리할 수도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오늘처럼 한다면 승리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강등은 피할 수 있을 것 같나.

“충분히 피할 수 있다.”

-5월 초에 볼턴 최고의 선수를 뽑는 자리가 있다. 도전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 상이 나에게 돌아온다면 물론 기분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받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볼턴(영국) | 전지혜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