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16년간 투병한 원로 작곡가 박춘석(본명 박의병)이 14일 오전 6시 별세했다. 향년 80세. 유족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박춘석씨는 이미자와 1964년부터 작곡가-가수로 콤비를 이루어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황혼의 블루스’ 등의 히트곡을 포함해 무려 500여 곡을 발표했다. 이미자 외에도 그는 일명 ‘박춘석 사단’이란 톱 가수들로 가요계의 독주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패티 김, 남진, 나훈아, 문주란, 정훈희, 하춘화가 그들. 국내 작곡가로선 최다 기록인 2700여 곡을 발표한 박춘석은 대중음악에 미친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다.
[엔터테인먼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