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삼룡 타계…코미디계 큰 별이지다] “유년시절 산타보다 더 기다려진 비실이”

입력 2010-02-23 18: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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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성 폐렴으로 3년째 투병하다 23일 오전 사망한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의 빈소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다.

흡인성 폐렴으로 3년째 투병하다 23일 오전 사망한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씨의 빈소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다.

□ 이모저모


○…누리꾼들도 애도 물결
배삼룡 씨에 대한 추모는 온라인에서도 뜨거웠다. 타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미디의 큰 별이 졌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어린 시절 배삼룡 씨는 산타클로스보다 더 기다려졌던 코미디언이었다”며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


○…“영정 사진이 조금 더 환했으면….”
고 배삼룡 씨의 조카인 배동욱(75·강원영화영상예술인협회장) 씨는 “평생 사람들을 웃기고 돌아가는데, 빈소의 영정 사진이 너무 침울해 보인다. 떠나면서도 사람들을 웃게 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영정은 배삼룡 씨가 60대 초반 찍은 사진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에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김주하·정종철 트위터 통해 애도
유년기 고인의 코미디를 보고 꿈을 키운 방송인의 애도도 이어졌다. MBC 김주하 앵커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평생을 국민에게 웃음을 주셨던 고 배삼룡님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을 보며 힘든 시간 웃어넘기던 팬 올림”이라고 썼다. 개그맨 정종철도 “비극을 알아야 희극을 알 수 있다던, 희극인임을 자랑스럽게 알라던 당신의 목소리를 영원히 기억하겠다. 오늘은 너무 서글픈 날이다”고 글을 올렸다.


○…입원 치료비 2억여 원 체납
배삼룡 씨가 투병 기간동안 2억여 원의 병원비를 체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용수는 장례 절차 비용을 제외한 입원 치료비가 2억여 원 남아 있다고 밝혔다. 2009년 당시 투병 중이던 배삼룡 씨의 딱한 처지가 알려진 후 선후배 코미디언들이 성금을 통해 2000여만 원을 모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 엄용수 회장은 현재 병원 측의 협조를 받아 병원비를 해결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취재|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코미디언 배삼룡 3년투병 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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