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고려대에 등교한 김연아 모습. 스포츠동아 DB
김연아는 지난해 학교 수업에는 거의 출석하지 못했다. 고려대는 체육 특기생들을 위해 오전에만 수업을 진행하는 강의 커리큘럼을 운영하지만, 동계올림픽 출전 등으로 캐나다에서 주로 머물러 온 김연아는 이마저 출석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어려움으로 09년도 고려대 신입생이 된 김연아는 첫 학기 2과목에서 F학점을 받았다. 이른바 ‘쌍권총’을 찬 것. 김연아 이번 성적은 과목에 필요한 과제를 제대로 못했거나 정해진 기한 내에 시험 대체 과제를 내지 않아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김연아의 강의 출석은 훈련계획을 제출하는 것으로 해결해 왔다. 그는 지난 2학기에 자신이 수강 신청한 교수들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통해 출석을 못하는 것에 대한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시험은 자필로 쓴 과제물로 대체했으며, 해외에 있을 때는 이메일로 제출했다.
김연아는 졸업까지 14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지금 상태라면 매 학기 18~20학점을 꽉 채워야 졸업이 가능한 것. 그러나 졸업을 위해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는 것도 내년이면 끝날 예정이다. 내년부터 캐나다 토론토 현지의 한 대학에서 학점 교류를 통해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