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핫 플레이어 ‘4인 4색’] 김선규, 6년차 무명 4이닝 철벽 ‘깜짝투’

입력 2010-03-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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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규. [스포츠동아 DB]

16일 광주, SK와 KIA의 시범경기. ‘김광현도 없고 전병두도 없는’ SK는 구멍난 선발을 메울 수 있는 대체전력 마련에 고심한 듯 김선규(24)를 선발로 올렸다. 2005년 2차 4순위 31번째로 지명된 김선규는 이듬해 입대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치고 지난해 팀에 돌아왔다. 1군 통산 성적이 3경기 1.1이닝 4실점일 정도로 철저한 무명. 그러나 이날 김선규는 예리한 제구력을 앞세워 4이닝 동안 KIA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은 139km에 머물렀지만 사이드암 투구폼의 특성을 살려 몸쪽으로 휘어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삼진 3개를 잡았고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잘 던져줬다. 긍정적이다”고 짧게 말했지만 코칭스태프를 통해 김선규의 공격적인 피칭을 높이 평가하며 시즌초 선발진에서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김선규는 “투심패스트볼이 잘 들어갔다. 프로에 데뷔한지 6년이나 지났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며 “왼손 타자가 올라와도 칠 테면 쳐봐라 하는 마음으로 던지겠다”고 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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