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희섭.
최희섭은 직접 유니폼을 몸으로 바짝 당기면서 몸매를 바라보더니 한마디했다.“2년 전에는 진짜 제가 봐도 심했죠. 군살도 많았고…. 요즘에 봐도 그 때 제 모습이 놀라워요.”‘요즘에 봐도?’ 2년 전 사진이라도 갖고 다니는 걸까? 최희섭은 빙그레 웃으며 “사실 2년 전에 웃옷을 벗고 찍은 사진을 휴대전화에 저장해 다니면서 지금도 자주 본다. 한 눈에 봐도 비교가 확 된다”며 또 한번 웃었다.
성인남자가 자신의 상반신 누드 사진을 휴대전화에 갖고 다니다니, 언뜻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만 최희섭은 그렇게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며 끝없이 훈련을 계속해왔다.
“그 때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던 것 같다”며 2008년을 회고하던 최희섭은 “다 산 덕분이다. 웨이트트레이닝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상체강화 등산, 허리강화 등산법이 다 다르다”며 직접 시범까지 보이면서 또 한번 전국의 모든 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