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2년전 상반신 누드 사진 저장…최희섭은 왜?

입력 2010-03-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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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희섭.

16일 광주. SK전을 앞두고 훈련을 끝낸 최희섭은 덕아웃에서 휴식을 취했다. 한 눈에 봐도 훨씬 더 탄탄해진 팔과 다리 근육이 유니폼 밖으로 드러났다. 최상의 컨디션이었던 지난해보다 몸이 더 좋아진 비결을 묻자 최희섭은 환하게 웃으며 “지난해에는 체중을 많이 줄여야했지만 올해는 그 체중을 유지하며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최희섭은 국내 복귀 첫해인 2008년 기대 이하 성적으로 부진하자 혹독한 훈련으로 체중을 크게 줄였고 지난해 30홈런 100타점으로 확실히 부활했다. 그리고 올해는 그 체중을 유지하면서 근력까지 더했다.

최희섭은 직접 유니폼을 몸으로 바짝 당기면서 몸매를 바라보더니 한마디했다.“2년 전에는 진짜 제가 봐도 심했죠. 군살도 많았고…. 요즘에 봐도 그 때 제 모습이 놀라워요.”‘요즘에 봐도?’ 2년 전 사진이라도 갖고 다니는 걸까? 최희섭은 빙그레 웃으며 “사실 2년 전에 웃옷을 벗고 찍은 사진을 휴대전화에 저장해 다니면서 지금도 자주 본다. 한 눈에 봐도 비교가 확 된다”며 또 한번 웃었다.

성인남자가 자신의 상반신 누드 사진을 휴대전화에 갖고 다니다니, 언뜻 생각하면 웃음이 나지만 최희섭은 그렇게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며 끝없이 훈련을 계속해왔다.

“그 때는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던 것 같다”며 2008년을 회고하던 최희섭은 “다 산 덕분이다. 웨이트트레이닝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상체강화 등산, 허리강화 등산법이 다 다르다”며 직접 시범까지 보이면서 또 한번 전국의 모든 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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