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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 감독. [스포츠동아 DB]
“부상 회복 박명환·봉중근 던지는 게 어디냐”…시범경기 뭇매에 좌절 대신 희망 쏟아내
시범경기 첫 등판. 마운드에서 핵심 역할을 해줘야할 두 투수의 성적은 나란히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믿음이 간다”는 게 감독의 말. 그러면서 “개막 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두 명이 갖는 중요성이 얼마나 더 큰지 알고 있는 감독은 기대 반, 우려 반의 현 시각이 긍정과 희망으로 결론지어지길 바라고 있었다.LG 박종훈 감독은 16일 사직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이틀전 두산전에 나란히 첫 등판한 투수 봉중근과 박명환에 대해 “마운드에 섰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근 300일 만에 실전에 나선 박명환은 선발로 나서 1.1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허벅지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귀국했던 봉중근 역시 1.2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박 감독은 불안과 좌절 대신 희망을 얘기했다.
둘의 볼을 직접 받았던 포수 조인성 역시 “게임 감각이 문제였지, 볼은 묵직한 게 좋았다”고 평가했다. 조인성은 특히 수년간 부상에 시달렸던 박명환에 대해 “그동안 볼을 던질 때면 어딘가 불편한 표정을 볼 수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명환 스스로도 “던질 때도, 던지고 나서도 몸이 괜찮다. 오랜만에 나가 얻어터졌지만 그래도 큰 소득을 얻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용병 곤잘레스와 함께 두 투수를 개막전 선발 후보로 올려 놓고 있다. 자원이 풍부한 야수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마운드가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리고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봉중근과 박명환이 제 역할을 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 감독이 “다음 등판엔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개막 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하는 것도 그래서다. 박 감독의 ‘긍정의 바람’이 실현될지, 아니면 좌절을 맛볼지…. 박 감독의 시즌 구상에 큰 틀을 차지하는 봉중근, 박명환 두 투수의 앞날이 주목된다.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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