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박용택 “립서비스 없는 조 감독님 섭섭합니다”

입력 2010-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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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님, 섭섭합니다.”

LG 쿨가이 박용택(31)은 22일 미디어데이에서 “왜 선수는 질문 자격이 없느냐?”고 생뚱맞은(?) 항의를 했다. 무슨 말을, 누구에게 그리도 하고 싶었던 것일까. 박용택의 ‘분노의 표적’은 KIA 조범현 감독이었다.

박용택을 울컥하게 만든 순간은 조 감독이 2010시즌 4강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삼성∼롯데∼SK∼두산을 꼽고, “우승은 KIA가 할 것 같다”고 말한 대목. 즉 넥센과 한화를 2약으로 제쳐놓는다면, 그 외 소위 ‘6강’ 가운데 LG만 4강 예측에서 소외된 팀이 돼버렸다.

그러나 KIA뿐 아니라 여타 감독 중 누구도 LG를 4강 후보로 거론한 이는 없었다. 그런데 왜 박용택은 유독 조 감독에게 서운했을까? 박용택 왈, “다른 감독님들이야 그렇다 쳐도 우리가 작년에 KIA에 2번만 이기고, 17패(1무 포함)를 당하지 않았나? 그러면 (예의상이라도) LG는 넣어주셨어야 되지 않나?”라고 흥분(?)했다. KIA 팬들 사이에 회자된 “사랑해요, LG”를 기억한다면 립서비스라도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유있는 항변인 셈. 그러나 ‘꿈보다 해몽’이라고 박용택은 “올 시즌은 LG가 17승2패를 거꾸로 하겠다”고 힘주어 말하며 이 ‘수모’를 되갚을 각오를 재차 다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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