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리틀맘’ 박미소.
10대에 임신과 출산을 겪은 4명의 ‘리틀맘’들은 25일 SBS E!TV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에 출연해 저마다의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들 중 ‘얼짱 리틀맘’ 으로 불리는 박미소(18) 씨는 “16세에 임신한 뒤 17세에 출산해 현재는 11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씨는 “친구들과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며 “중학교 때 가출을 한 후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임신 7개월째까지 눈치 채지 못했다”는 사연을 고백했다.
이어 “아기를 낳기 하루 전 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고백했다”고 말해 MC 이경실과 정선희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 또 아기를 낳은 후 입양까지 고려했지만 결국 보낼 수 없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학업을 포기하면서 쉽지 않은 길을 택한 이들의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의견은 대체로 이들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다. 낙태를 하지 않고 어린 생명을 낳아 길렀다는 점은 평가하면서도 일찍부터 잘못된 성관계를 가졌다는 점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
최근 낙태금지가 강화되면서 미혼 임산부들의 출산 선택권이 줄어드는데 대한 우려도 잇따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임신해 원치 않는 출산을 해야되는 경우도 많아질 예상이다. 이에 따른 논란과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10대 엄마'들의 삶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논란은 엉뚱한 곳으로 번졌다. 진행자인 정선희가 때아닌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이날 전 남편이었던 고 안재환의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였다.
정선희가 시어머니 사망소식에도 라디오와 방송에 잇달아 나와 활동하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이미 며칠 전 녹화로 진행된 방송에 출연했던 정선희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어린 나이에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이 자신의 얼굴을 공개하며 방송에 출연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어려운 결정에 뒤이어 최근 민감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낙태와 조기출산 등의 이슈로 보다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기대한 시청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논의 보다는 다른 쪽으로 이야기가 번지고 있는 듯해서 다소 아쉽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