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권·스폰서… “2시간 반동안 뻔한 얘기만…”

입력 2010-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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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연맹 임시 이사회

연맹 행정 불만…단장들 소집 요청
곽회장 불신임 문제 거론조차 안해

프로축구연맹의 행정에 단단히 뿔이 난 K리그 단장들의 모임이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 됐다.

26일 오후 4시부터 축구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임시 이사회는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서울과 울산 등이 불참한 가운데 이날 참석자는 15명.

각 구단 단장들이 연맹에 먼저 소집을 요청해 이뤄진 이번 이사회 안건은 지지부진한 TV 중계권과 타이틀 스폰서 문제. 이사들은 공식 회의에 앞서 모처에서 2시간 동안 1차 협의를 가졌다.

회의에 동석한 연맹 관계자는 “중계권과 타이틀 스폰서 협의 내용을 이사진에 보고하는 자리였다. 연맹 살림이 구단 살림에 직결되고, 반대의 경우도 적용되는 만큼 모든 내용들을 상세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연맹 측은 현대차(쏘나타)와 2년 간 계약한 K리그 스폰서 금액(현금 19억 원, 현물 3억 원)과 서브 스폰서 5억5000만 원(현물 1억 포함)을 이사진에 보고했다. 컵 대회(1개 업체 협의 중)와 올스타전 스폰서는 확정하지 못했고, 중계권 문제도 타결되지 않았다.

강원 김원동 사장은 “긴급 이사회란 말 자체가 지나치게 이슈화된 측면이 크다. 이런 회의는 예전에도 열렸었다. 연맹 집행부와 구단 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2011년 12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곽정환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불신임(거취) 문제에 대해 “처음 듣는 소리”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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