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박삼용 감독(사진)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선수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6라운드가 끝난 뒤 선수들이 데스티니의 수비 움직임 등을 연구했는데, 이것이 결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데스티니를 막기 위한 몬타뇨의 포지션 변화가 위력을 발휘했고, 안정된 리시브도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몬타뇨를 고유의 포지션 레프트 보다는 라이트로 활용하면서 데스티니와 맞붙인 작전이 효과를 봤다고 한다.
박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각오도 드러났다. 그는 2가지를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용병 케니의 봉쇄와 서브 공략을 들었다.
박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케니를 얼마나 잡아내느냐다. 챔프전에서 몬타뇨와 케니가 맞물릴 수 있도록 오더를 짜겠다. 케니 봉쇄가 된다면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현대건설이 서브가 좋을 때는 우리도 리시브가 흔들리는 수가 있다. 일단 서브 리시브를 안정시키면 상대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치고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왕이면 챔프전에서도 4연승을 하고 싶다.”
장충체육관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