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수목퀸 3파전 집중해부] ‘녀녀녀-놈놈놈’ 대결, 앗 뜨거워!

입력 2010-04-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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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3인3색 캐릭터 들여다보기

3파전을 벌이는 수목 드라마 3편의 남녀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이 떠오른다.

차갑고 냉소적인 송은조, 털털하고 눈치없는 박개인, 좌충우돌 사고만치는 황당한 검사 마혜리는 각각 ‘차가운녀’, ‘망가진녀’, ‘엉뚱한 된장녀’의 ‘녀·녀·녀’ 캐릭터로 다가온다.

이들의 상대역인 남자들 역시 마찬가지. 외유내강 ‘키다리아저씨’ 홍기훈, 엉뚱한 게이 행세를 하는 전진호, 로맨택가이와 냉혈남 사이를 오가는 서인우도 모두 개성있는 색깔로 ‘놈·놈·놈’ 라인을 형성한다.

3파전 드라마 주인공들의 3인 3색 ‘녀·녀·녀’, ‘놈·놈·놈’ 대결을 정리해 보았다.

‘차가운녀’ 문근영



○ ‘차가운녀’ 송은조(문근영·신데렐라언니)

남자 편력이 있는 엄마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며 웃음이라고는 냉소 밖에 모른다. 살기 어린 눈빛과 독설, 온몸으로 표출하는 투지와 분노. 문근영이 아닌 다른 배우가 이 역을 맡았다면 배우에게도 정나미가 떨어졌을 것 같다.

‘망가진녀’ 손예진



○ ‘망가진녀’ 박개인(손예진·개인의 취향)

둔하고 눈치없는 20대 후반의 가구 디자이너. 화장기없는 손예진의 민낯은 개인의 취향을 넘어 시청자의 취향마저 흡족하게 한다. 미련, 단순, 게으름이 개인의 3대 개성. 하지만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다.

‘엉뚱 된장녀’ 김소연



○ ‘엉뚱 된장녀’ 마혜리(김소연·검사 프린세스)

건설회사 회장의 딸로 전형적인 푼수 공주과에 속한다. 부잣집 딸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어려서부터 ‘오냐 오냐’ 자라 그야말로 단순하고 직선적인 성격의 소유자. 그녀에게 유일하게 없는 것은 ‘눈치’뿐이다.

‘훈훈한남’ 천정명



○ ‘훈훈한남’ 홍기훈(천정명·신데렐라언니)

전형적인 ‘키다리아저씨’. 힘든 상처를 품고 있지만 늘 부드러운 미소를 잃지 않고 묵묵히 할 일만 하는 뭇 여성의 이상형이다. 상속권을 포기하고 해외로 떠나라는 형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는 강한 면도 있다.

‘2%% 부족한 완벽남’ 이민호



○ ‘2%% 부족한 완벽남’ 전진호(이민호·개인의 취향)

까칠하고 냉정한 성격이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욕심으로 본의 아니게 게이 행세를 하게 된 20대 후반의 건축사무소 소장.

엄친아에게도 ‘허점’은 있음을 드러내 보는 이를 유쾌하게 만든다.

‘미스터리남’ 박시후



○ ‘미스터리남’ 서인우(박시후·검사 프린세스)

마혜리와의 로맨틱한 만남이 계획적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섬뜩한 냉혈남으로 돌변하는 미스터리한 변호사.

수수한 털털남 이미지까지 더해 그야말로 세 개의 얼굴을 지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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