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5월, '빵빵한' 대작들 쏟아진다

입력 2010-04-13 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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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 대작 '풍년', 어떤 게임에 주목해야 하나
"월드컵도 있고 스타크래프트2도 있고.. 6~7월은 힘들겠네"

바야흐로 폭풍전야다.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악몽이라고 할만한 악재가 6월 이후에 2건이나 있다. 바로 월드컵과 스타크래프트2다.

우선 월드컵은 아예 국내의 웬만한 콘텐츠들을 압사 시키는 큰 벽으로 인식된다. 진행 기간 동안 여기저기서 '슛' 소리가 울려 퍼지겠지만, 그만큼 게임업계의 한숨도 깊어질 예정이다. 10여 년 만에 등장하는 '스타크래프트2' 또한 6월에 근접해 출시된다는 소문이 돌자 게임업계는 망연자실한 상태다. “6~7월은 게임사들에게 '보릿고개'”라는 우스개 소리가 도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웬만한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를 늦추거나 아니면 확 앞당기는, 계획 변경에 한창이다. 때문에 게이머들은 주머니를 두둑히 준비해야 할 판이다. '빵빵한' 대작 게임들이 5월에 앞다퉈 선보이면서 게이머들의 마음에 불을 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CJ인터넷은 오는 5월 중에 2개의 게임을 출시하면서 '드래곤볼 온라인'에 이은 전반기의 강한 행보를 이어간다.

먼저 무협 횡스크롤 MMORPG '귀혼'을 개발한 장연우 프로듀서의 차기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유기전'이 5월을 수놓는다. 이 게임은 '귀혼'의 성공 노하우를 접목시켜 업그레이드한 작품으로, 백 여가지 영웅으로 변신 가능한 '기문둔갑'과 올라탄 채 전투가 가능한 '근두운', 요괴로 변신할 수 있는 '요괴둔갑' 등이 핵심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최근 게릴라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게이머들에게 호평받은 것도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다.

또한 '천일야화''춘앵전' 등으로 유명한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창작과 교수인 전진석 씨가 개발단계부터 스토리 작가로 참여해 '스토리 텔링'을 강화하는 등 만만치 않다는 게 주변 게임업체들의 반응이다.



CJ인터넷의 두 번째 5월 출시 작품인 '미스터 CEO'도 관심 대상이긴 마찬가지다. 미스터 CEO는 현재 중국에서 약 300개의 게임 서버 및 60만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웹게임 부문 1위에 올라있는 대작 웹게임으로, 경영과 사업을 소재로 해 이색적이라는 평가다.

게이머 스스로가 경영자가 돼 다른 게이머와 협력해 성공적인 기업을 만들어나간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를 성장시켜 상장 및 주식 거래를 할 수도 있고, 미디어 활용 및 합작과 상회, 의회 등 정치시스템까지 갖춰 차세대 웹게임으로 꼽힌다.



오로라 게임즈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밀리터리 FPS게임 '유닛'도 5월 중에 정식 서비스가 예정된 기대주다. 이 게임은 게임의 진입 난이도를 낮춰주는 인공지능 용병, 전술 수행을 쉽게 해주는 아이템 장착, 캐릭터 육성 시스템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북미에서 먼저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 안정성까지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오로라게임즈는 5월 정식 서비스 전에 오는 4월15일부터 프리 베타테스트를 진행해 사전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오는 4월28일부터 5월4월까지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하는 와이디 온라인의 오디션2도 기대 대상이다. '오디션2'는 캐주얼 게임의 특성상 5월4일까지의 비공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곧바로 공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돼 5월의 또 다른 '폭풍'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온라인 게임 외에 비디오 게임도 '환호할만한 대작'이 4~5월에 출시된다. 오는 4월27일에는 '스트리트파이터4'의 차기작인 '슈퍼 스트리트파이터4'가 등장한다. 30여 캐릭터가 등장하는 등 전작과 대비해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또 오는 5월18일에는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해 23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던 '로스트 플래닛'의 차기작인 '로스트 플래닛2'가 등장해 비디오 게임 시장을 강타할 예정이다.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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