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어시스트…“허감독님 봤죠”

입력 2010-04-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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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스포츠동아DB

이동국. 스포츠동아DB

1골 2도움…다섯경기 연속 득점
이적생 심우연 데뷔 첫 해트트릭
전북, 페르시푸라에 8-0 완승
성남은 가와사키 원정 0-3 패배


“그래도 (이)동국이가 포커스 아닌가요?”

‘특급 도우미’와 ‘특급 골게터’의 환상 조합이 완벽히 어우러졌다.

허정무호의 골잡이 이동국(31)이 1골-2도움을 올렸고, 투 톱 파트너 심우연도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달성해 전북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전북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 수 아래의 상대 페르시푸라(인도네시아)와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에서 8-0으로 대승, 4승1패(승점 12)가 됐다. 그러나 전북은 앞선 경기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창춘(중국)을 1-0으로 꺾고 5전 전승을 달리는 바람에 조 2위를 유지했다. 창춘은 1승4패로 3위, 페르시푸라는 5전패로 꼴찌다.

전북은 28일 가시마와의 원정에서 역전 1위 등극을 노린다. 최종 순위는 양 팀이 승점 동률을 이루고 전적이 같을 경우, 골 득실차와 다득점 순 등으로 가려진다. 가시마는 12득점-2실점(+10)을 전북은 16골-4실점(+12)을 기록해 전북은 가시마를 꺾으면 무조건 선두에 오를 수 있다.

경기 전부터 최대 관심은 이동국의 활약 여부였다.



심우연과 호흡을 맞춘 이동국은 초반 적극적인 몸놀림으로 상대 진영을 헤집었다. 전북은 킥오프 11분 만에 에닝요가 아크 오른쪽에서 30m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 망을 흔들어 리드를 잡았다.

이동국은 전반 29분 첫 도움을 올렸다. 에닝요가 아크 먼 지역에서 길게 프리킥 한 것을 문전 안에서 상대 수비진과 경합한 이동국이 가슴으로 볼을 밀어줬다. 이를 심우연이 슬라이딩 오른발 슛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 39분에는 이동국이 주장 김상식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연결했다. 이동국은 지난 달 24일 창춘 원정에서 올 시즌 첫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이날 득점까지 최근 5경기 6득점의 골 폭풍을 이어갔다.

후반 10분 에닝요의 추가골로 전북이 4골 차로 리드한 가운데 이동국은 3분 뒤 서정진의 득점을 도왔다. 이동국은 후반 17분 임상협과 교체아웃 됐다. 심우연은 후반 34분과 39분 연속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35분에는 임상협이 득점해 8골차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작년까지 (이)동국이의 어시스트가 계속 없었는데 올 들어 몸놀림이 한층 가벼워졌고, 움직임의 폭이 넓어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와 대표팀 모두에게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E조 경기에서는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지은 성남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원정에서 0-3으로 완패, 4연승 이후 첫 패배를 안았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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