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이승엽 드디어 터졌다

입력 2010-04-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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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이승엽이 14일 한신전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터는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포츠동아DB

한신전 솔로포 부진탈출 신호탄
대타출장 벤치신세 설움도 날려
멀티히트 태균, 3경기 연속안타

요미우리 이승엽(34)은 올 시즌 벤치신세였다. 7회나 8회 대수비로 교체 출장해 한두 타석에 서는 게 전부. 경기에 꾸준히 나가지 못하다보니 타격감은 급격하게 나빠졌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 타석 집중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리고 14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이날도 이승엽은 8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장했다. 타석에 설 기회는 단 한 번. 하지만 오히려 그 상황이 이승엽의 집중력을 더 높였다. 1-3으로 뒤지던 8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방망이를 매섭게 휘둘렀다. 상대투수 구보타의 147km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날려버리는 105m짜리 홈런이자 9일 주니치전 이후 기록한 시즌 2번째 안타였다. 팀으로서도 한신을 1점차 턱밑까지 추격하는 귀중한 한 점. 비록 경기가 그대로 끝나 요미우리는 1패를 추가했지만 이승엽은 이번 경기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같은 날 지바롯데 김태균(28)도 멀티히트와 더불어 알토란같은 득점, 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다운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이날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4회 유격수쪽 내야안타와 8회 좌월 2루타를 때려내며 3경기 연속 안타생산에 성공했고, 시즌 13번째 타점도 기록했다. 지바롯데는 김태균의 활약에 힘입어 니혼햄을 6-1로 누르고 14승5패1무를 기록, 퍼시픽리그 단독선두를 달렸다.

소프트뱅크 이범호(29)는 오릭스전 9회 대타로 출장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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