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페인샌드 양키스 현장] 찬호 복귀? 아직은… “탬파서 몸 더 풀어”

입력 2010-04-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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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박찬호. [스포츠동아 DB]

조 지라디 감독 “부상 호전됐지만 무리는 금물”… 불펜 세션 29일로 연기
박찬호(37·뉴욕 양키스·사진)는 곧 플로리다 탬파에 있는 양키스 트레이닝 센터로 향한다. 17일(한국시간)부터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데, 여전히 통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박찬호가 25일쯤 합류해 불펜 피칭을 해주길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조 지라디 감독은 “박찬호 스스로 마운드에 설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느끼는 것 뿐”이라면서 “고통이 심한 건 아니지만 (근육이) 좀 긴장되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이럴 때 괜히 밀어붙이면 다시 다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연속 캐치볼을 하면서 빠른 회복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 26일에는 롱토스를 할 예정이고 27일 탬파로 날아가 양키스 의료진에게 다시 진단을 받게 된다. 그는 지난해 가을 필라델피아에서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을 때도 팀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 클리어워터에서 재활 훈련을 했다. 이 때문에 불펜 세션이 29일로 연기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탬파로 가도 되는지 묻기도 했다.

박찬호는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여전히 조금 근육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던질 준비가 안 됐다고 느낀 것뿐이다. 이틀 정도 지나면 훨씬 더 좋아질 것 같다”면서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빠르게 회복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탬파에 가고 싶다고 요청했다. 그 곳에서 몸을 만들어 불펜에서 던질 준비를 한 뒤 곧바로 컴백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쨌든 박찬호는 메이저리그로 돌아오기 전에 마이너리그에서 1∼2회 재활 등판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라디 감독은 “박찬호가 부상자 명단에서 풀리는 순간 곧바로 돌아오기를 바랐다. 처음부터 생각했던 일”이라면서도 “그가 불펜 투구 중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더 중요하다. 효과적인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기다려야 한다. 모든 팀이 이와 비슷한 일들을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에 방어율 4.76을 기록하고 있다. 알프레도 아세베스와 함께 불펜에서 2∼3이닝씩을 책임지는 롱릴리프 역할이다.

지라디 감독은 “둘은 잘 해주고 있다. 경기 후반에도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라면서 “조바 챔벌레인과 데이비드 로벌슨이 이틀 연속 던진다면 박찬호와 아세베스 역시 어떤 상황에서도 등판할 수 있다. 둘 다 좌타자와 우타자를 모두 편안하게 상대한다는 건 우리 팀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마크 페인샌드
뉴욕 출생으로 10년간 여러 매체에서 뉴욕 양키스 담당 기자로 일해왔다. 뉴욕데일리 뉴스에서는 4년 째 양키스를 담당 중. 부인, 두 아들과 함께 뉴저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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