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30일 발표되는 남아공월드컵 예비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스포츠동아DB
허정무호 亞 해외파 점검 결과는?
움직임 뛰어나고 슛 마무리 능력 굿J리그 이정수·곽태휘도 낙관적 평가
김보경·이근호엔 ‘나쁘지 않다’ 진단
남아공월드컵 예비명단(30명) 발표(4월30일)가 임박했다.
대표팀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2주에 걸쳐 일본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 등 아시아권 해외파에 대한 점검을 끝마친 가운데 그 평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는 최근 조커요원으로 급부상한 안정환(24·다롄 스더)과 신예 측면요원 김보경(21·오이타), 올 들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공격수 이근호(25·주빌로 이와타)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는 괜찮다.
안정환은 정해성 수석코치가 직접 지켜본 25일(한국시간) 창사 진더 원정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정 수석코치는 “전반적인 움직임은 물론 볼 컨트롤과 순간적인 움직임도 뛰어났다”고 밝혔다. “팀의 세 번째 골 같은 경우 완벽한 트래핑에 이은 멋진 슛이 돋보였다. 단순히 주워 먹지 않고 만들어서 해결했다는 게 고무적이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허정무 감독 역시 “안정환은 빠른 템포를 유지하며 공격 때 슛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최근 잘 해주고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명단 발표 직전이라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발탁이 유력하다.
J리그파도 순항 중이다.
정 수석코치와 박태하 코치가 2주에 걸쳐 중앙 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와 곽태휘(29·교토 상가), 김보경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정 수석코치는 “이정수와 곽태휘 모두 팀에서 리딩 역할을 맡고 있다. 점프하는 모습만 보면 컨디션을 알 수 있는데 상당히 좋았다”고 평했다.
김보경도 최근 연일 출전기회를 얻으며 팀에서 큰 신뢰를 받고 있다.
득점포가 오랜 기간 침묵하고 있어 다소 우려를 낳고 있는 이근호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허 감독은 “박 코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골만 못 넣고 있을 뿐 몸놀림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 대표팀에 오면 충분히 예전 능력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고 힘을 실어 줬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