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렬 1골·1AS… 허정무 “허허허”

입력 2010-04-11 20: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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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졌죠. 아주 잘하고 있어요.”

국가대표팀 정해성 수석코치와 함께 이승렬(21·서울)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허정무 감독은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1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7라운드 경기. 서울은 1골-1도움을 기록한 이승렬의 활약에 힘입어 ‘난적’대구를 3-2로 꺾었다. 서울은 3연승과 함께 5승1패(승점 15)를 마크, 2위로 뛰어올랐다.

대구는 2연승의 기세가 꺾이며 2승5패가 됐다.

서울은 전반 26분 에스테베즈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의 왼발 슛으로 리드를 잡았고, 왼쪽 측면을 오가며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인 이승렬이 2분 만에 에스테베스의 코너킥을 잡아 침착한 왼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대구의 반격은 그 때부터 시작됐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2골 차로 뒤지던 대구는 전반 34분 안성민의 헤딩골로 맞불을 놓았고, 후반 13분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 펀칭한 공을 왼쪽 측면에서 잡은 레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흥분한 레오는 정강이 보호대에 숨겨진 태극기를 꺼내드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안용희 주심은 ‘도구를 활용한 세리머니는 금지한다’는 규정을 들어 레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레오는 전반 33분 경고를 받은 바 있어 결국 필드를 떠나야 했다.

수적 우세를 이룬 서울은 여세를 몰아 대구를 몰아쳤다. 후반 23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지역에서 이승렬이 연결한 침투 패스를 하대성이 대구 골키퍼 백민철과 단독 찬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구 이영진 감독은 “홈 팬들에게 첫 승을 안기고 싶었는데 레오의 퇴장으로 아쉽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올 시즌 목표로 정한 경남은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 원정에서 루시오와 김태욱의 연속포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3연승과 함께 4승째(2무1패)를 낚아 3위가 됐다. 부산은 홈에서 인천을 2-1로 꺾고 3승1무3패(승점 10)를 기록했고, 인천은 5연패와 함께 2승5패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울산이 전반 16분 터진 파라과이 공격수 오르티고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홈에서 제주를 1-0으로 꺾고 4연승, 5승1무1패(승점 16)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승4무 호조를 보이던 제주는 첫 패배를 맛봤다.

광주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있은 전남과의 원정에서 후반 39분 조용태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광주가 전남 원정에서 이긴 것은 2003년 K리그 참가 이후 7년, 11경기 만이다.

춘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대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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