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빗장수비에 메시가 울었다

입력 2010-04-29 17: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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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 또 메시 봉쇄…1골만 내줘
골득실차 우위 UEFA 챔스리그 결승행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항공대란 탓에 버스를 타고 떠났던 4강 원정 1차전 패배에 발목을 잡혔다.

바르셀로나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 캄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에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탓에 2경기 합계 골 득실차에서 1점 뒤져 대회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힘겨운 원정길에서 2점차로 졌던 것이 뼈아팠다. 바르셀로나는 2점차 승리로 한결 여유가 있었던 인터밀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인터밀란은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펼치는 전술을 활용했다.

게다가 전반 28분 티아고 모타가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인 열세에 놓이자 조제 무리뉴 감독은 수비에 더욱 집중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상대를 밀어붙였지만 인터밀란의 두터운 수비를 제대로 깨지 못했다. 후반 39분에 피케가 1골을 넣으며 불씨를 당겼지만 결승 티켓을 안겨 줄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대가 9명을 수비 시키는 극단적인 전술을 사용해 힘들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골을 넣은 피케 또한 “모타가 퇴장당한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독이 됐다”고 말했다.

탄탄한 수비전술로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봉쇄한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끌고 우승했던 2003~2004시즌 이후 6년 만에 다시 유럽정상을 노크할 수 있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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