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2회 동아수영대회] ‘첨단’ 벗자 정슬기 평영 2관왕

입력 2010-05-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30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 82회 동아수영대회 여자일반부 평영 200m 결선에서 정슬기가 정다래와 백수연(사진 앞쪽부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천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수영복 부력 추진력엔 방해 됐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올 시즌부터 첨단수영복을 금지했다. 기록은 전반적으로 저조해졌다.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는 “100m 당 1초 이상 차이가 난다”고 했다. 특히, 평영은 첨단수영복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연으로의 회귀’가 누구보다 반가운 선수가 있다. 바로 여자평영 200m 한국기록(2분24초20) 보유자 정슬기(22·전북체육회)다. 정슬기는 “첨단수영복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부력이 좋았다”고 했다. 위로 뜨는 느낌은 강했지만, 추진력에는 도리어 방해가 됐다는 의미. 2009년 7∼8월. 대표팀에서 나와 개인코치와 훈련하는 정슬기는 TV로 로마세계선수권을 지켜봐야 했다. “(첨단수영복을 입고) 다들 너무 기록이 좋아 약간 의욕이 떨어지더라고요. 따라갈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제야 기회가 온 것 같아요.”

4월30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2회 동아수영대회 여자일반부 평영200m 결선. 정슬기는 2분25초29(대회신)로 1위를 차지했다. 29일 평영 100m 우승에 이어 2관왕. ‘맞수’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는 2분25초71로 2위에 올랐다. “정다래와의 경쟁이 기록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정슬기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목표기록은 2분22초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금메달이 갈릴 것으로 예상하는 기록이다.

김천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