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빙가다 감독과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K리그 11라운드 빅 매치를 앞두고 특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시즌 중 양팀 사령탑이 나란히 취재진 앞에 서는 경우는 K리그 ‘명품매치’로 자리 잡은 서울과 수원 삼성의 맞대결 외에는 드물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붐을 일으켜보자는 취지에 양팀 모두 공감하면서 이날 기자회견이 성사됐다. 두 감독은 일단 승부를 떠나 재미있는 경기를 다짐했다.
빙가다는 “많은 관중 앞에서 멋진 경기로 축제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K리그도 EPL 못지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밝힌 두 감독의 소박한 이색 출사표가 눈길을 끌었다.
빙가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11명으로 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은 최근 2경기 모두 퇴장으로 곤란을 겪었다. 지난 달 25일 경남 원정에서는 하대성과 김진규가 연이어 레드카드를 받았고, 2일 부산 원정에서는 한태유가 퇴장을 당했다. 서울은 이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빙가다는 “지난 두 경기는 우리의 최상 전력이라 보기 힘들다. 선수들도 때로는 감정이 앞설 수 있는데 심판들도 최고 전력으로 싸울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11대11로 싸우면 성남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신 감독도 지지 않았다.
“서울과 수원 경기를 보며 솔직히 많이 부러웠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해보고 싶었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에 구름 관중 앞에서 페어플레이를 하면서 승리도 따 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홈팀 서울은 ‘미션 5·5·5 이벤트’로 5만5555명 관중동원 목표를 세웠다. 서울이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관중 5만5397명을 이번에 넘겠다는 각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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