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스포츠동아DB
LG는 2000년대 들어 두산과 라이벌이라 하기엔 부끄러울 만큼 일방적으로 밀렸다.
상대 전적에서 2000년 10승9패로 앞선 뒤 2001∼2008년 한 시즌도 앞서지 못했다. 이 기간 52승93패2무로 압도당했다. 그러나 LG는 지난해 13승6패로 앞서면서 ‘두산 콤플렉스’에서 해방됐다. 올해도 이번 ‘어린이날 시리즈’에 앞서 한 차례 3연전을 펼쳤는데 1승1무1패로 대등했다.
그리고 4일 잠실구장. LG는 선발 봉중근의 초반 난조 속에 2회초까지 1-5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2회말 2점을 뽑아 3-5로 추격한 뒤 3회말 오지환의 역전 결승 중월3점홈런으로 전세를 6-5로 뒤집었고, 결국 1점차 승리를 지켰다.
LG가 두산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면서 이제 잠실 한 지붕 두 가족은 라이벌 구도를 재형성하는 듯한 분위기다. 이날 승패를 떠나 양 팀은 라이벌전다운 흥미진진한 게임을 펼쳤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양 팀의 라이벌전이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