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 “아! 어머니”

입력 2010-05-05 1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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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가수 백설희 별세…향년 83세


손녀 보람도 빈소 지켜
내일 발인 황해와 합장

원로가수 백설희가 5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한국 영화계의 거목인 배우 황해의 아내이자, 가수 전영록의 어머니인 백설희(본명 김숙희)는 5일 오전 3시께 경기도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지난해 말부터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던 백설희는 최근 병세가 악화됐다. 세상을 뜨기 전날 가족이 병실을 찾았었지만 임종은 지켜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설희는 1950∼196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수이자 대표적인 연예인 집안의 1세대였다. 1943년 조선악극단에서 운영하던 음악무용연구소에 입단해 조선악극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봄날은 간다’, ‘청포도 피는 밤’, ‘물새 우는 강 언덕’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한국전쟁 직전 백설희는 극단에서 함께 활동하던 배우 황해(본명 전홍구)를 만나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인 전영록 등 4남 1녀를 뒀다. 황해는 2005년 작고했다.

백설희 가족은 연예인 집안으로 유명하다. 백설희와 황해는 생전 인기 절정의 가수와 배우 부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영록은 2세 연예인으로 더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백설희의 손녀이자 전영록의 딸인 보람은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로 활동하며 3대째 연예인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빈소는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7일 오전이다. 장지는 먼저 세상을 뜬 황해가 안장돼 있는 경기도 광주시 삼성공원이다. 유족은 이들 부부를 합장할 계획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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