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이글 vs 김대섭 이글

입력 2010-05-06 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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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사진제공=KPGA]

김대현 [사진제공=KPGA]

매경오픈 1R 불꽃경쟁 공동1위

장타냐? 정교한 쇼트게임이냐?

매경오픈 1라운드부터 우승을 향한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6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남서울CC(파72·6964야드)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한국프로골프투어의 대표적 장타자 김대현(22·하이트)이 시원한 이글 두 방을 성공시키며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1위로 나섰다. 아침까지 비가 내리고 바람의 변화가 심했지만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김대현은 전반을 이븐으로 마감하며 숨을 골랐다.

후반홀에서 김대현의 화려한 장타 쇼가 펼쳐졌다. 4번홀(파5)에서 320야드 드라이버 샷을 날린 뒤 5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볼을 그린에 올리며 첫 이글을 잡아냈다. 이후 6번홀(파3)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김대현은 9번홀(파5)에서도 티샷을 320야드 지점까지 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세컨드 샷이 다소 짧아 그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8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면서 두 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5언더파 67타로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한 김대현은 “페이드 구질에 자신 있는데 내 구질과 딱 맞아 떨어지는 코스”라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쇼트게임의 귀재 김대섭도 김대현의 장타에 밀리지 않는 정교함을 앞세워 공동 1위에 올랐다. 1번홀에서 출발한 김대섭은 3번홀(파3)에서 20야드 롱퍼트를 성공시켜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아이언 샷의 귀재다운 플레이는 10번홀(파4)에서 나왔다.

120야드 지점에서 48도 웨지로 친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며 짜릿한 이글을 잡아낸 김대섭은 12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대섭은 “3번홀에서 20야드 퍼트를 성공시킨 뒤 계속 찬스가 있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10번홀(파4)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 같다.”고 밝혔다.

성남|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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