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리온’이란 사람의 손길없이 기계의 움직임으로만 연주되는 악기를 뜻한다. 한 마디로 ‘1인 오케스트라’라는 얘기이다.
팻 메시니는 1800년대에 시도됐던 오케스트리온 콘셉트를 현재의 최첨단 기술과 접목해 완벽하게 재창조해냈다.
무대 위에는 각종 악기와 기계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팻 메시니가 직접 연주하는 기타 외의 다른 악기는 모두 기계에 의해 자동 연주된다.
게리 버튼이 제공한 비브라폰을 포함해 베이스, 드럼, 오르간, 퍼커션 등을 모두 솔레노이드 장치가 연주한다. 솔레노이드는 도선을 나선형으로 촘촘히 감은 원통형의 장치. 여기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 자기장이 형성돼 가까운 물체를 당기고 미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팻 메시니는 이번 연주회에서 1월에 발표한 따끈따끈한 새 앨범 ‘오케스트리온’에 실린 창작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팻 메시니 특유의 광활한 우주적 기타 사운드와 함께 수 십 여 악기가 기계에 의해 스스로 소리를 내는 진풍경을 놓치고 싶다면 강추!
6월2일~6월5일|LG아트센터|문의 02-2005-0114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