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겸 기자의 칸 스토리] 쓸쓸한 칸 마켓…한국영화는 휘파람

입력 2010-05-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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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스페인 등 3개국에 판매돼
‘악마를…’는 프랑스 배급사에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아메리카 필름마켓(AFM)과 함께 세계 최대 필름 견본시로 통하는 칸 영화제 마켓도 거래가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이런 위축된 분위기에서도 한국 영화들은 비교적 선전을 펼치고 있다.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등이 주연한 ‘포화 속으로’는 유럽 내 독일어권 지역과 베네룩스 3국에 배급망을 가진 아스코트 엘리트 엔터테인먼트 그룹에 팔렸고,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도 촬영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프랑스 배급사 ARP에 팔렸다.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의 ‘시’는 마켓 스크리닝에서 전 좌석이 매진된 데 이어 스페인, 대만, 세르비아 3개국에 판매됐다.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도 영국의 메트로돔을 비롯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이란 등에 각각 수출됐다. 공포영화 ‘고사2-교생실습’이 대만에 선판매됐으며, ‘식객2:김치전쟁’는 대만과 말레이시아, 이란 등에 팔렸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해외 마케팅사 M-라인 디스트리뷰션 손민경 대표는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보면 예년보다 실적이 낮다. 하지만 경제불황으로 일본과 동부유럽, 남부유럽 등이 아예 구매에 나서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한국영화는 선전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칸(프랑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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