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발라크 보아텡과의 악연으로 월드컵 좌절

입력 2010-05-18 17: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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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핵심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34·첼시FC)가 부상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독일축구협회는 18일(한국시간) “미하엘 발라크가 발목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8주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발라크는 지난 주말 열린 잉글랜드 FA컵 경기 포츠머스와의 경기 도중 케빈 프린스 보아텡의 거친 태클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 발라크는 독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실망스럽지만 받아 들여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발라크는 A매치 98경기에 출전해 42골을 넣은 독일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독일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또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발라크는 중원의 지휘자 역할을 맡아 독일을 3위에 올려놓았다.

케빈 프린스 보아텡과 발라크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둘은 2006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뛸 때 경기장에서 언쟁을 펼친 경험이 있다. 4년이란 시간이 지나 둘은 다시 잉글랜드에서 또 하나의 사건으로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발라크는 “태클을 시도할 때부터 볼이 아닌 다리를 보고 들어왔다. 매우 불쾌하고 화가 난다”고 얼굴을 붉혔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현재 독일대표팀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제롬 보아텡(헤르타 베를린)이 케빈 프린스의 동생이라는 점이다. 제롬은 수비수로 독일대표팀의 예비엔트리에 선발돼 남아공행에 도전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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