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스포츠동아DB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 조범현 감독(사진)이 엔트리 구상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해외파가 총망라된 말 그대로 ‘최강전력’이다.
18일 군산 롯데전이 우천취소된 후 조 감독은 “24일 예비 엔트리 최종 발표 때문에 고민이 많다”며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데 대만이 만만치 않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상 최강 전력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그 이상 정예멤버로 상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김인식 기술위원장과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대해 깊이 의논을 나누고 있다. 또 KBO의 도움을 받아 금메달 경쟁상대 일본, 대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아시안게임을 대비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대만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총망라한 ‘대만 드림팀’을 구상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조 감독은 “LA다저스 궈홍즈의 참가도 유력하다고 한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대만선수들도 거의 다 뛸 것으로 본다. 특히 10대 후반에 일본에 진출한 대만 유망주들도 거론되고 있다. 대만도 은메달부터 병역혜택이 있다. 선수들에게 분명한 동기부여가 있는 셈이다”며 “미국 추신수부터 일본 이승엽, 김태균, 이범호까지 해외파가 포함된 최강 멤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지난해 제 2회 WBC에서 부진하자 시민들이 항의 집회를 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만큼 아시안게임 야구에 대해 여러 가지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 감독은 “병역미필 선수들의 기대가 높은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자리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우승을 위해 실력이 제 1 원칙이다”고 설명했다.
군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