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균 ‘타짱’ 비결은?…몸쪽공!

입력 2010-05-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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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김성근 감독, 상승세 분석
몸쪽공도 밀어치는 능력 있어
수싸움·간결한 스윙도 한 몫
주니치전 무안타 1볼넷 주춤

빠른 적응을 예상한 이는 많았지만 첫 해부터 이 정도로 해낼 줄은 몰랐다. ‘한국산 거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지바 롯데 김태균(28·사진) 얘기다. 지바 롯데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SK 김성근 감독은 19일 문학 넥센전에 앞서 “18일부터 김태균 홈경기 중계가 시작돼 제대로 된 타격 장면을 처음 봤다”면서 김태균이 빠르게 일본 무대에 연착륙한 비결을 분석했다.

○몸쪽공 대처 탁월…간결해진 스윙

김 감독은 가장 먼저 “아무래도 몸쪽 공 대처가 잘 된다”는 점을 꼽았다. “밀어치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승엽은 몸쪽 볼을 밀어치지 못하는데 김태균은 된다. 이게 결정적인 차이”라면서 “영리해서 수싸움에서도 앞서간다. 몸쪽 다음에 또다시 몸쪽 공이 와도 대처가 잘 된다”고 설명했다.

욕심을 버린 것도 호성적을 뒷받침한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는 홈런을 먼저 노리고 다음이 안타였지만, 일본에서는 안타를 더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 비해 스윙이 간결해졌다”면서 “지바 롯데 가네모리 타격 코치가 스프링캠프부터 전 타자들에게 ‘밀어치기’와 ‘단타’를 강조한 덕분에 팀도 지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성적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정작 김태균은 19일 하루 숨을 골랐다. 지바 롯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8. 1회 2사 2루에서 볼넷을 고른 김태균은 3회 1사 2루에서 상대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한 뒤 후속 타자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하지만 5회 무사 1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 7회 무사 1·2루에서는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지바 롯데의 3-1 승리.

한편 야쿠르트 임창용은 세이부전에서 2-2로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2루에서 끝내기 2루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1패 6세이브에 방어율 1.46. 소프트뱅크 이범호는 한신전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229로 올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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