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올리베르 바르샤 사장 “韓선수, 기량 입증해야...”

입력 2010-05-20 12: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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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연패를 달성한 바르셀로나의 후안 올리베르 사장이 한국 선수들도 기량만 입증된다면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K-리그 올스타와 FC바르셀로나 친선경기 기자회견.

올리베르는 '한국 선수 영입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냐'는 질문에 "바르셀로나는 선수 영입에 있어 특정 국가를 감안해 선수를 영입한 적이 없다. 기량이 입증된 선수만 영입해왔다"며 "타 국가의 일부 팀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특정 국가 선수를 영입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국적 보다는 선수의 기량과 역랑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히 영입하고 싶은 한국선수에 대해서는 "어느 선수가 최고라고 말하지 않겠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는 메시다. 축구는 팀 경기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한 선수의 개인능력보다는 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역대 한국 선수 중 세계 3대 빅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밟은 선수는 이천수(당시 레알 소시에다드.누만시아)와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단 두 명 뿐.

때문에 스페인 무대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기만다. 특히 아직까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구단에 입단한 선수는 전무하다.

올리베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성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스포츠의 미학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스페인을 이겼다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에서도 선전을 기대한다"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유럽 클럽팀의 방한 때마다 핵심 선수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조항에 대해서는 "모든 선수들을 데리고 올 예정이다. 월드컵이란 변수가 있지만 가능하다면 리오넬 메시, 이니에스타 등 모든 선수들이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올리베르는 축구가 한국-스페인간의 외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가 특별한 이유는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축구는 서로 다른 국가, 문화, 사람간의 다리를 놓는 것이다. 이번 친선전으로 인해 한국-스페인간 다리를 놓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리그 올스타와 바르셀로나의 친선전은 오는 8월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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