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오픈 이모저모

입력 2010-05-20 17: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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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는 골프백을 메고, 캐디는 손뜨개질로 정성을 모으고.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훈훈한 장면들이 펼쳐지고 있다.

SBS골프채널의 임한섭 캐스터는 이날 마이크가 아닌 골프백을 메고 필드를 누볐다. KPGA 소속 맹동섭(22·토마토저축은행)의 캐디로 나선 것.

4일 내내 골프백을 메고 선수와 함께 코스를 돌아야 하는 캐디는 웬만한 체력이 아니면 도전하기 힘들다. 전문 캐디들도 4라운드를 마치고 나면 체력이 고갈될 정도로 어려움을 호소한다. 임한섭 캐스터는 “실제 선수들의 플레이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 캐디로 꼭 한번 캐디를 해보고 싶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골프대회 중계에 있어 보다 충실한 내용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에는 이 골프장의 캐디들이 손뜨개질로 직접 만든 헤드커버를 최경주(40)에게 전달했다. 2개월 간 캐디들이 직접 뜬 헤드 커버와 함께 응원의 편지를 함께 전달해 최경주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다. 최경주는 다음 PGA 투어 때부터 이 헤드커버를 사용하기로 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22일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는 스폰서인 SK텔레콤에서 갤러리 관전석과 코스 주변을 온통 붉은색으로 도배해 필드에서도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 갤러리는 “골프대회에 온 건지 축구장에 온 건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종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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