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경희대 패륜녀 부모도 미화원 찾아가 직접 사과

입력 2010-05-22 0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막말 물의 경희대 여학생 직접 찾아가 사과
학내 미화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해 물의를 일으킨 경희대 재학생이 미화원을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경희대와 경희대 총학생회는 “20일 저녁 해당 여학생이 미화원을 만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미화원께서 사과를 받아주셨다”고 21일 밝혔다.

경희대와 학생회 측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학생처 관계자와 학생회 관계자가 함께 참석해 사과를 주선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일단 해당 학생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한 뒤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미화원을 찾아가 직접 사과한 부분이 충분히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 처음 글을 올린 미화원의 딸이라고 밝힌 여성도 다시 글을 올려 “어머니가 학생을 만나 사과를 받았는데 학생이 많이 반성하는 모습이었다”며 “어머니가 처음부터 원한 것은 사과였으니 이제 사건을 종결짓고자 한다. 더 이상의 관심과 질타는 접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3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청운관 화장실과 여학생휴게실에서 한 여학생이 학내미화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했고, 미화원의 딸이라고 밝힌 여성이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이 같은 사실을 담은 글을 올려 ‘패륜녀’ 파문이 일었다. 파문이 커지자 학교 측은 진상 조사에 나서 20일 해당 학생의 신원을 확인했고, 이 학생의 부모도 미화원을 찾아가 사과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