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핀란드 대학생 유호 쿠오스마넨(오른쪽)과 질 자콥 조직위원장. 사진 | 칸영화제 홈페이지
‘더 페인팅 셀러스’로 칸 초청장을 받은 쿠오스마넨 감독은 2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각) 칸 브뉴엘 극장에서 열린 시네파운데이션 시상식에서 질 자콥 칸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부터 1등상을 받았다.
시네파운데이션은 대학생들의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하는 단편 경쟁부문으로, 올해는 모두 약 1500 작품에서 사전심사를 거쳐 선정된 아시아와 유럽, 북아프리카, 남아프리카의 13작품이 출품돼 경쟁을 벌였다.
‘애니웨어 아웃 오브 더 월드’를 연출한 프랑스의 뱅상 캬흐도나(Vincent Cardona) 감독이 2등상을 차지했으며, 각각 ‘더 피프스 칼럼’, ‘아이 올레디 앰 에브리싱 아이 원투 해브’를 연출한 미국의 배시 볼고어지언(Vatche Boulghourjian)과 세르비아의 데인 콤옌(Dane Komljen)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쿠오스마넨은 “너무 긴장돼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고 수상소감을 밝혔으며, 아톰 이고얀 시네파운데이션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들은 출품작 높은 수준과 감독과 배우간의 호흡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1등상은 1만5000유로(2220만원)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2등상과 3등상에게는 각각 1만1250유로(1665만원), 7500유로(111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1등상을 수상한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이 자동적으로 칸 영화제에 출품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아쉽게 수상을 놓친 김태용 감독의 ‘얼어붙은 땅’은 중국인 밀입국자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브로커인 두 남자의 이야기다. 두 남자가 중국 밀입국자 수명을 데려오지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고로 숨지자 살아남은 사람들의 처리를 놓고 두 사람이 반목하기 시작한다. 이 반목을 통해 윤리와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본능을 보여준다.
칸(프랑스) |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