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쌍용’ 기성용-이청용 “고지대 적응 문제없다”

입력 2010-05-26 07: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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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 적응 문제없습니다."

'쌍용' 기성용(셀틱)과 이청용(볼턴)이 고지대 적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26일(한국시간) 새벽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을 대비해 11일간 전력을 담금질 할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에 입성하기 전 11시간여를 날아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장시간 비행으로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에 피곤한 기색을 보인 이청용은 "이번 고지대 전지훈련은 대표팀이 하나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월드컵 본선에서 고지대 경기는 한 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외부환경이 아니다. 과거에도 고지대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표팀은 그 동안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고지대 적응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오는 6월17일 강호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이 열릴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이 해발 1,753m에 위치해 있어 지난 1월 남아공 전지훈련 때부터 해발 1,233m 루스텐버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적응훈련을 가졌다.

특히 협회는 선수들이 미리 고지대를 체험할 수 있도록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NFC) 4층 휴게실을 개조해 저산소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번 전지훈련지도 해발 1,200m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 마련됐다.

이 밖에 기성용과 이청용은 앞선 두 차례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대표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청용은 "에콰도르와 일본전에서 승리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상승됐다. 경기내용 면에서도 좋았고, 형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남아공에 가까워지면서 월드컵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설레기도 하고 빨리 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 역시 "상당히 대표팀 분위가 좋다. 자만심이 아니라 자신감이 충만하다. 형들이 잘 이끌어주고 있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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