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세계태극권명가시연회가 열린다. 태극권은 호흡기능, 소화능력, 혈액순환, 신경계통 단련에 좋은 수련법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은 태극권 시연 장면. 사진제공|대한태극권협회
태극권협 10일 ‘명가 시연회’ 14명 초청…최고 기량 선봬
소림 무예와 함께 중국 무술의 쌍벽을 이루는 태극권의 진수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사단법인 대한태극권협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세계적인 태극권 고수 14명을 초청해 ‘세계 태극권 명가(名家) 시연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무술인들은 전 세계에 태극권을 보급하고 있는 최고의 고수들.
89세의 서억 중 중화민국정자태극권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황유성 세계태극권연맹총회 주석, 진정의 싱가포르 덕무체육회 창립회장, 조유빈 서안영년양식태극권학회 회장, 양지방 한단시무술협회태극권위원회 주석, 마위환 홍콩양식태극권총회 창립회장, 윌리엄 넬슨 프랑스정자태극권연맹 회장, 쿠리사키 케이코 일본국술총회 회장이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시연에서 공개될 무술에는 권법을 비롯해 칼을 이용하는 태극검법과 도법, 부채를 사용하는 태극선법, 창을 쓰는 태극창법 등이 포함된다.
태극권은 본래 맨손과 발을 사용하는 권법이 기본이지만 수련자의 기량이 숙달되면 권법을 응용한 검법과 선법, 창법 등을 배우게 된다.
이외에 맨손 대련인 산수와 태극검 대련, 발경 등 태극권의 진수를 보여준다. 발경은 단전에 쌓인 내공을 외공에 실어 전달하는 것이다.
태극권은 중국인 무술사범들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지만 일반 보급은 넓지 않았다. 1990년 이찬명예회장 등이 주축이 돼 대한태극권협회가 결성되면서 본격 대중화가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이찬 대한태극권협회 명예회장의 태극권 보급 30년을 기념한 것이도 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