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류현진과 SK 이재원은 고교 시절부터 우정의 라이벌이다. 그 ‘전선’은 아버지들인 류재천 씨(왼쪽)와 이화용 씨의 우애까지 돈독하게 해주고 있다. 두 아버지들이 1일 SK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의 피칭을 대견하게 바라보고 있다. 문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SK전이 열린 1일 문학구장. 그라운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중앙 지정석에 두 명의 아버지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소주 몇 잔에 불콰해진 얼굴과 흐뭇한 미소. 한화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54) 씨와 SK 이재원의 아버지 이화용(50) 씨였다.
류 씨와 이 씨는 “우리는 벌써 15년 지기다. 아이들이 야구하는 걸 뒷바라지하면서 알게 됐다”면서 “가끔 만나 세상사는 얘기도 하고 야구도 본다. 특히 현진이가 문학 구장에서 등판하는 날에 자주 만난다”고 귀띔했다.
두 아버지의 친분은 의외일 수도 있다. 2006년 SK의 신인 1차 지명에 얽힌 인연 때문이다. 초고교급 선수였던 동산고 투수 류현진과 인천고 포수 이재원은 당연히 고향팀 SK에 입단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SK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단 한 장. 결국 1차 지명은 이재원의 차지였다.
꺜고교 시절 SK 입단 엇갈린 희비
“한때 재원이는 현진이 킬러였죠”
“현진이 문학 SK전때 자주 만나”
이재원은 희귀 포지션인 포수인데다 파워를 겸비했고, 류현진은 고2 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아들의 희비는 엇갈렸고, 아버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류 씨는 “같이 야구 하는 아들을 키우니 서로 잘 되면 축하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데뷔 이후 상황은 반대로 전개됐지만 역시 마찬가지다. 이 씨는 “물론 아들의 소속팀인 SK를 응원하지만 현진이가 나오는 날은 잘 던져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때론 두 아들이 맞붙는 일도 생긴다.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제 몫을 했던 이재원은 2006년과2007년에 ‘류현진 킬러’였다. 2006년에는 6타수 4안타였고, 2007년에는 6타수 3안타에 2루타 1개, 홈런 1개로 역시 잘 쳤다. 하지만 2008년에는 18타수 3안타(1홈런)으로 류현진의 판정승. 그 이후론 맞대결이 없었다.
류 씨는 말했다. “같이 앉아 있어도 (아들들의)소속팀이 다르니 머리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15년 지기 친구와 같이 야구를 볼 수 있어 참 좋다”고.
언젠가 한국시리즈 7차전 9회에 두 아들이 마운드와 타석에서 마주볼 때도 올지 모른다. 그 때도 두 아버지는 함께 앉아 그들의 승부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비록 마음속에는 다른 바람을 품고 있을 지라도 말이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최수영, 블랙 드레스로 드러낸 볼륨…시선 강탈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09/134076680.1.jpg)


![고성희 뭐하고 지내나 봤더니…비키니에 하트 발사♥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09/134079541.1.jpg)

![[전문] JTBC 신용등급 대폭 하락 “비상경영체제 돌입, 모든 수단 동원”](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12/134103973.1.jpg)
![‘환승연애4’ 승용♥민경 Q&A…백화점 VIP 질문에 ‘솔직 대답’ [DA클립]](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12/134102233.1.jpg)



![[전문]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 1시간 이상 지연 “점검+보완할 것” 사과](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12/134104261.1.jpeg)

![정가은 “폐에 구멍 났었다”…치료 후 복귀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06/134060904.1.jpg)
![송지효, 속옷 브랜드 대표답네…탄탄 몸매 공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6/11/134090094.1.jpg)






![송지효, 속옷 브랜드 대표답네…탄탄 몸매 공개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6/11/134090094.1.jpg)



![‘워터밤 여신’ 권은비, 이번엔 멕시코서 포착…“대한민국 가자”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6/12/134099948.1.jpg)
![카리나·윈터, 월드컵 승리 요정 됐다…붉은 악마 변신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6/12/134099752.1.jpg)
![송지효, 속옷 브랜드 대표답네…탄탄 몸매 공개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6/11/134090094.1.jpg)

![[SD 과달라하라 인터뷰] 패배 인정한 체코 코우베크 감독, “한국은 매우 훌륭한 팀…손흥민 막기 쉽지 않았다”](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6/12/134100855.1.jpg)

![[SD 과달라하라 라이브] ‘사실상 홈 분위기!’…“한국 친구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 현지 멕시코 팬들도 한국편이다](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6/12/134098726.1.jpg)

![[SD 과달라하라 라이브] 손흥민 원톱 출격, 한국 월드컵 최다골 겨냥…‘홍명보호’ 운명의 체코전 선발명단 공개, 스리백은 그대로 유지](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6/12/134098312.1.jpg)













![장예원 주식 대박 터졌다, 수익률 무려 323.53% [DA★]](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3/12/01/122442320.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