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정대세 “나이지리아 공격수, 야성의 동물 같다”

입력 2010-06-07 03: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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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공격수들은 야성의 동물 같았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의 공격수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오는 23일 한국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 대결을 펼칠 나이지리아의 공격수들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정대세는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가우텡주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템비사 막쿨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정대세는 0-2로 뒤진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정교한 왼발슛으로 추격골을 터뜨렸다. 이후 정대세는 간간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팀이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최전방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정대세는 한국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다. 나이지리아 수비수의 몸은 센데 느렸다. 그러나 야성의 동물 같은 공격수들이 많아 억누르기 힘들었다”고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정대세는 “우리는 속공전술을 펴 힘들었는데 기술과 전술적으로 잘 준비된 한국은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한국팀의 우세를 전망했다.

또 “박지성, 이청용과 같은 좋은 선수가 있기 때문에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대세는 고지대 적응에 대해 “최근 고지대에서 훈련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대세는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 기대가 크다. 몸 상태는 좋은 편”이라며 6일 밖에 남지 않은 월드컵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뛴 안영학(32.오미야)는 "좋은 경기였다"며 짧게 대답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요하네스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동영상 = 정대세 “나이지리아 공격수, 야성의 동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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