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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는 월요일(14일·한국시간) 요즘 메이저리그팬이라면 누구나 거론하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처음 만난다. 더불어 추신수도 9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피츠버그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솎아낸 워싱턴의 괴물 우완투수 스트라스버그와 정면대결을 펼친다.
추신수는 야구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팬들처럼 스트라스버그의 데뷔전을 하이라이트로 지켜보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스트라스버그를 대면하면 아주 즐겁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농담을 건넸지만 그는 상대(스트라스버그)가 과연 어떤 투수인지를 궁금해 했다.
스트라스버그는 100마일(160km)을 넘나드는 빠른 볼을 던지고, 각이 큰 커브와 컷패스트볼, 그리고 체인지업을 던진다. 상대 타자들을 향해 던지는 이 매우 인상적인 ‘무기(weapons)’는 다른 수많은 투수들의 공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추신수는 스트라스버그가 클리블랜드와 자주 만나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디트로이트의 우완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다소 비슷한 것 같다고 밝혔다. 벌랜더도 스트라스버그처럼 매우 빠른 직구와 좀처럼 공략하기 어려운 공을 가지고 있다.
비교를 위해 알아둬야 하는 것은 추신수가 벌랜더를 상대로 고작 28타수 5안타(0.179)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는 21세 스트라스버그를 마주했을 때는 더 불리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추신수는 스트라버그가 마운드에서 자신에게 강속구를 던진다 해도 타격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작정이다. 추신수는 그가 평소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대로 빠른 공, 그리고 속도에서 큰 차이가 나는 변화구 모두에 잘 대처할 것이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뛰어난 투수에 맞서는 타자 추신수와 투수 스트라스버그의 더 많은 가능성을 눈으로 잘 보는 것 뿐이다.
○8연속경기 안타&9회말 끝내기 발판 마련
한편 추신수는 11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 6-7로 뒤지던 9회 무사 1루에서 구원투수 대니얼 바드를 상대로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며 팀 역전승에 기여했다. 2사 만루에서 터진 러셀 브랜얀의 끝내기 안타로 클리블랜드의 8-7 짜릿한 승리. 이날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고 8연속경기안타와 함께 7경기 만에 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29타점을 마크했다. 타율도 0.293까지 끌어올렸다.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