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가족의 힘’으로 치고 달린다

입력 2010-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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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는것 만으로도 기분전환
경기장에서 부진 씻은듯 사라져


우리 모두는 살아가면서 가족의 도움에 의존하곤 한다. 그리고 그건 클리블랜드 외야수 추신수(28·사진)도 예외는 아니다.

부인 하원미 씨와 어린 두 아들 무빈(앨런), 건우(에이든)를 비롯한 추신수의 가족은 현재 애리조나주 벅아이(피닉스 인근의 신흥도시)에 살고 있다. 부인과 아이들은 올 시즌 초부터 계속 벅아이에 머물러 왔다. 시즌 개막 이후 추신수와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는데 그들은 이번 주말 클리블랜드에 온다. 그리고 클리블랜드에서 올 여름을 날 것 같다.

가족과 재회를 앞둔 추신수는 몹시 들떠 있다. 두 아이를 쫓아다니다 보면 제법 지칠 수도 있건만, 특히 빡빡한 메이저리그 경기 일정에 맞추다보면 더할 테지만, 추신수는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다.

추신수가 얘기한 것 중 흥미로운 한 가지는 ‘야구선수에게 가족은 훌륭한 기분전환요소’라는 점이다. 가족에게 돌아가는 건 즐거운 일이다. 좋지 못한 경기를 하고 집에 갔지만 텅 비어 있을 때 추신수는 밤새 그 경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기억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가족이 따뜻하게 맞아주면 추신수는 야구장에서 일어난 나쁜 사건들을 금세 잊을 수 있다.

아마도 (부인과 아이들이 도착하면) 추신수는 가족에게서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162경기를 치르다보면 경험할 수밖에 없는 기복의 일부분이지만 추신수는 최근 타석에서 좀 침체돼 있다. 지금까지 스케줄대로 매일, 매이닝 플레이를 한 추신수에게는 다소나마 휴식이 필요하다. 가족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인지 모른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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