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1-0으로 나이지리아 꺾어…한국 B조 1위

입력 2010-06-12 23: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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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우승 후보 중의 하나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를 제물로 첫 승을 올렸다.

아르헨티나는 12일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 리그 B조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그리스를 2-0으로 꺾은 같은 조의 한국(승점 3점)에 다득점에 밀려 B조 2위에 올랐다.

이날 엘리스 파크에는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아르헨티나 응원단이 몰렸다. 5만 5000여석의 관중석 대부분을 아르헨티나 응원단이 차지했다. 특히 경기장 곳곳에 플래카드를 걸어 이 곳이 아르헨티나의 홈 경기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나이지리아 응원단도 1000여명이 찾았지만 흩어져 응원을 하는 탓에 아르헨티나 응원단에 완전히 밀렸다.

압도적인 아르헨티나의 응원단과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선수들을 압도했다.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과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를 투 톱으로 내세워 그 밑에 공격형 중앙미드필더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세웠다.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의 4-4-2 전형에 맞서 4-3-3 전형으로 공격에 무게를 두었다. 빅터 오빈나(말라가),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튼), 치네루 오그부케 오바시(오펜하임)를 내세워 아르헨티나의 공격에 맞불을 놓으려고 했지만 아르헨티나의 화력에는 결코 미치지 못했다.

경기 내내 나이지리아를 밀어 붙인 아르헨티나는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이 낮게 올린 공을 페널티 지역 라인에 있던 에인세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골로 연결시켰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골을 추가하진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경기에서 미드필드에서 짧은 패스로 전진하는 아르헨티나에게 시종 밀렸다. 특히 메시와 테베스의 발재간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드진에서의 실수로 인해 몇 번의 역습기회를 잡았지만 번번이 문전에서 실수를 하며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17일 오후 8시 반에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조별 리그 2차전을 갖는다.

요하네스버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다시보기=전반 6분 아르헨티나의 선제골 장면(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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