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돌풍은 계속된다

입력 2010-06-15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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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첫경기 축포… 카메룬에 1대0 승리
‘아시아에 우리도 있다.’

한국과 함께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일본이 한국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아시아의 힘을 과시했다.

일본은 14일(현지 시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E조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전반 39분 터진 혼다 게이스케(츠스카 모스크바)의 선제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이 승리로 부정적인 분위기를 쇄신하는 동시에 16강 진출 가능성도 키웠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4강이 목표”라고 공언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치른 5번의 평가전에서 1골밖에 넣지 못하고 1무 4패에 그쳐 감독 퇴진론이 일기도 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양 팀 모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양 팀 선수들은 정확하지 못한 롱 패스를 남발하다 공을 자주 빼앗겨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 39분 먼저 상대 골문을 열어젖히면서 승부를 단숨에 갈랐다. 미드필더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감아 찬 크로스가 상대 선수들의 수비 범위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골 지역 왼쪽 모서리에 있던 혼다에게 전달됐다. 혼다는 왼발로 공을 트래핑한 뒤 상대 골키퍼 술레마누 아미두(카이세리스포르)가 달려들었지만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일본 선수들은 선제골 이후 안정을 찾으면서 카메룬의 거센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승리를 지켰다.

1990년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카메룬은 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에 나섰으나 첫 경기에서 승점을 따지 못하면서 16강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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