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토요일 밤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의 첫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 시청앞 광장을 찾아 수천명의 서울 시민들과 함께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팀은 그리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분위기는 더욱 한껏 달아올랐다”며 “한국의 2대0 승리로 경기가 끝났을 때 승리를 축하하는 노래와 춤이 계속 이어졌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이 모두 잘한다면 7월 4일 주말 즈음에 서로 맞붙을 수 있다고 한다”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들도 기대가 크고 멋진 한국 팬들과 함께 응원하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볼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경기 관람하고 응원하기 좋은 장소 있으면 추천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스 대사는 또 “(붉은악마가) 한쪽에서는 자발적으로 비닐 우비와 쓰레기를 한 곳에 쌓아 자리를 정리했다. 일요일에 다시 광장을 지나가다보니 불과 몇 시간 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곳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끔히 치워져 있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스티븐스 대사가 직접 붉은악마 티셔츠를 입고 응원에 나선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대사님도 붉은악마?”, “아르헨전도 같이 응원해요!”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사진제공]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공식 블로그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