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이름이 FIFA?

입력 2010-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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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서 부는 월드컵 베이비 열풍을 타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같은 ‘피파’란 이름을 얻은 신생아의 모습. 사진출처|CNN방송 화면캡쳐

남아공에서 부는 월드컵 베이비 열풍을 타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같은 ‘피파’란 이름을 얻은 신생아의 모습. 사진출처|CNN방송 화면캡쳐

남아공 ‘월드컵 베이비’ 붐
슬로건등 따서 이름 짓기도


월드컵 열기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면서 남아공에서는 월드컵 베이비가 열풍이다.

미국 CNN은 20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과 같은 ‘피파 응트신가’(FIFA Ntshinga)란 이름을 가진 여자 아기를 소개했다.

피파는 11일 열린 남아공월드컵 개막전 남아공-멕시코 경기 전반 10분께 요하네스버그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피파의 어머니는 “아이가 나중에 피파라는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 같다. 이 월드컵은 남아공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상 처음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답게 남아공 사람들의 월드컵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블룸폰테인에 사는 한 부부는 얼마 전 태어난 남자 아이에게 이번 월드컵 슬로건을 본떠 ‘이제 때가 됐다’(It is time)이라는 뜻의 ‘키 나코(Ke Nako)’로 이름을 지었다. 또 다른 부부는 개막전이 열리는 동안 태어난 쌍둥이 형제에게 ‘바파나’(남아공 축구대표팀의 별명 ‘바파나 바파나’를 딴 것)와 ‘멕시코’란 이름을 지어줬다. 쌍둥이 아빠 샤를(29)은 “그 경기에 대해 더 많이 알라는 뜻으로 이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딜리아 피셔 FIFA 대변인은 모든 ‘월드컵 베이비들’과 가족에게 행운을 빌었다.

한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중국 부모들 사이에서 아기의 이름에 ‘오륜’을 뜻하는 ‘아오윈’이란 이름을 가진 신생아가 급증하는 등 올림픽 베이비붐이 일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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