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후폭풍…伊·獨도 내홍 조짐

입력 2010-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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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많은 실험”…伊신예, 감독 비판
獨영웅 베켄바워 “포돌스키 이기적”


감독과 선수간의 불화가 극에 달한 프랑스뿐만 아니라 조별리그에서 부진을 겪으며 탈락위기에 몰린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의 강호들도 잇달아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감독의 선수 선발을 두고 신예 선수가 비판을 하면서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축구영웅 베켄바워가 자국의 간판선수를 “이기적인 선수”라고 비난해 파문을 예고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신화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20일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졸전 끝에 뉴질랜드와 1-1로 비긴 뒤 신예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마르치시오는 “많은 선수가 월드컵에서 익숙지 않은 자리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감독이 너무 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나 역시 1년 내내 역할을 바꿔왔고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없다”며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선수기용 방식을 비판했다. 프란츠 베켄바워는 전차군단의 스트라이커 포돌스키에 대해 “욕심이 지나치고 이기적이다”고 비난했다.

AFP에 따르면 베켄바워는 18일 독일이 세르비아에 0대1로 패하자 “포돌스키는 욕심이 과했다. 페널티킥을 실패하기 직전 이미 두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그는 이기심을 줄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덴마크도 내분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덴마크 선수 3명이 네덜란드에 0-2 패배를 기록한 다음날 호텔로비에서 고성이 오가는 말다툼을 벌였다. 수비라인에 대한 언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21일 보도하며 내분설을 제기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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