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이 경기]멕시코vs우루과이…프랑스vs남아공

입력 2010-06-2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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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나란히 1승1무… 조 1위 놓고 신경전

대회 첫 조별리그 3차전이다. 프랑스-남아공 경기와 같은 시간에 열린다. 다른 쪽 경기 결과에 따른 승부 조작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B조 2위로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에도 관심이 가는 경기다. A조 1위는 26일 B조 2위와 8강을 놓고 다툰다.

나란히 1승 1무를 거둔 멕시코와 우루과이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함께 오른다. 그러나 멕시코는 무승부를 원하지 않는다. 그럴 경우 골 득실(+2골)에서 우루과이(+3골)에 뒤져 B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북중미의 강자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4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21세 동갑내기 카를로스 벨라(아스널)와 히오바니 도스산토스(갈라타사라이)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벨라가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차질이 생겼다. 1930년 초대 대회와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안은 우루과이는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에 오른 뒤에는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앞선 2경기에서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만큼 수비가 든든하고 남아공전에서 2골을 퍼부은 2008∼200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한 방이 무섭다.

A조


나란히 1무1패…실낱 희망을 꿈꾸며

A조의 16강 예상 팀은 지난 대회 준우승 팀 프랑스와 개최국 남아공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현실은 달랐다. 나란히 1무 1패(승점 1점)에 그친 두 팀의 자력 진출은 이미 무산됐다. 어느 팀이건 멕시코-우루과이 경기 결과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야 한다.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더니 멕시코에 0-2로 완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된 프랑스는 경기 외적으로도 만신창이가 됐다.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등 스타들은 제 역할을 못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의 말처럼 기적이 필요할 뿐이다. 골 득실(―2골)에서도 우루과이, 멕시코에 뒤지기 때문에 남아공에 대승을 거두고 멕시코나 우루과이가 대패하기만 바랄 뿐이다.

남아공 역시 기적을 바란다. 개막전에서 멕시코와 0-0으로 비겨 ‘개최국 개막전 불패의 법칙’을 이어간 남아공은 월드컵 80년 역사에서 100% 확률을 이어온 ‘개최국 2라운드 진출의 법칙’을 기대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프랑스에 한참 뒤진다. 일단 두 팀 모두 골을 많이 넣고 봐야 한다. 의외로 화끈한 경기가 나올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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