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주춤 속임수 썼다간 골 넣어도 “다시 차!”

입력 2010-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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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된 승부차기 룰

마지막 발 디딘 후 페인트 동작 불가


16강전의 또 다른 변수는 승부차기다.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허정무 감독은 16강행을 확정한 뒤 루스텐버그와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진행된 세 차례 훈련에서 모두 승부차기 연습을 실시했다. 일부 선수들이 볼을 앞에 두고 주춤주춤하며 페인트 동작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자칫하면 실전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부터 강화된 페널티킥(PK) 속임수 동작에 관한 규정 때문이다.

새 규정에 따르면 PK 직전 키커가 상대 골키퍼를 속인 뒤 골을 넣으면 경고를 받고 다시 차야 한다. 노골이 되면 재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상대에 간접 프리킥을 내주게 된다. 이는 노골이 될 경우 상대에 간접 프리킥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만 빼고는 승부차기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속임수 동작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마지막 디딤 발의 시점이다.

현재 월드컵에 참가 중인 FIFA 국제심판 정해상 부심은 “PK를 차기 위해 달려갈 때의 페인트 동작은 허용된다. 그러나 킥을 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발을 디딘 시점부터는 어떤 페인트 동작을 써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정 부심에 따르면 지난 달 한일전에서 박주영이 PK를 넣을 당시 달려가다 멀리서 멈칫했던 동작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

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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