虎날두, 브라질 압박수비 덫에 갇히다

입력 2010-06-2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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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빅매치’ 브라질-포르투갈 0-0… 동반 16강
북한, 코트디부아르에도 0-3 져 3전 전패로 마감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3위 포르투갈의 경기가 싱겁게 끝났다. 두 팀은 25일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G조는 2승 1무를 기록한 브라질이 1위, 1승 2무의 포르투갈이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이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포르투갈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들겼으나 골네트를 흔들지는 못했다. 브라질은 전반 30분 니우마르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는 불운을 겪었고 39분 루시우의 헤딩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포르투갈은 후반 1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단독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하울 메이렐르스가 발을 갖다 댔으나 역시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포르투갈 공격의 핵 호날두는 중거리 슛으로 브라질 골문을 공략했지만 실패했다.

한편 44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한 북한은 코트디부아르에 0-3으로 완패해 3전 전패로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전반 유효 슈팅수 10-0에서 보듯 경기 초반부터 코트디부아르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코트디부아르 야야 투레는 전반 14분 왼쪽에서 낮게 이어진 패스를 골문 오른쪽 구석에 정확하게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20분에는 디디에 드로그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로마리크가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북한은 후반 5분이 지나면서 정대세를 중심으로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8분 상대 진영 오른쪽을 파고든 정대세는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북한은 오히려 37분 살로몽 칼루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코트디부아르는 조 3위(1승 1무 1패)에 그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E조에서는 네덜란드가 클라스얀 휜텔라르의 결승골로 카메룬에 2-1로 승리해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전날 열린 F조 경기에서는 2006년 독일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한 슬로바키아에 2-3으로 덜미를 잡혀 2무 1패의 조 최하위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1승 1무 1패의 슬로바키아는 뉴질랜드와 0-0으로 비긴 파라과이(1승 2무)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라 네덜란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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