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23·토마토저축은행)이 CT&T J골프 제53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총상금 5억원)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맹동섭은 1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 골프장 동코스(파72·67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9언더파 63타를 쳤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오픈 당시 최상호(55·카스코)가 기록했던 7언더파 65타의 코스레코드를 2타 경신했다.
지난해 8월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따냈던 맹동섭은 1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9번홀까지 버디만 5개 잡아낸 뒤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4m에 붙인 뒤 이글을 성공시켰다.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버디 3개를 더 추가해 선두를 지켰다.
맹동섭은 “개인적으로 날씨가 더워져야 성적이 나는 편이다. 오늘은 모든 게 잘 풀렸다. 아이언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 남은 3일 동안 강약을 조절해가면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까다로운 그린으로 성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크게 빗나갔다. 무려 40명의 선수가 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코스를 농락했다.
김비오(20·넥슨)와 김승혁(24·현대스위스저축),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이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홍성민(26·캘러웨이)이 공동 5위(5언더파 67타). 개막전 한중투어 KEB 인터네셔널 1차대회 우승자 김형태(33·토마토저축은행)와 박도규(38·투어스테이지) 등 6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상금과 다승왕 경쟁을 펼치는 배상문(24·키움증권)과 김대현(22·하이트)은 2언더파 70타 공동 19위와 1언더파 71타 공동 26위로 주춤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