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업이 4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 골프장 동코스에서 열린 CT&T J골프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T&G]
투어 3년차 손준업(23)이 CT&T J골프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에서 데뷔 첫 우승했다.
손준업은 4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 골프장 동코스(파72·673 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 김대현(22·하이트)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04년 2부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손준업은 2008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2년 간 우승 소식이 없었다.
2009년 상금랭킹 20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우승권에 조금씩 근접해오다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 손준업은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 6위(1억3276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황인춘과 김대현의 추격으로 아슬아슬한 선두를 달리던 손준업은 17번홀(파4)에서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신했다. 18번홀(파4)에서 보기로 1 타를 잃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상태였다.
황인춘이 12언더파 276타로 2 위에 오른 가운데, 나란히 시즌 2승 도전에 나선 김대현과 배상문(24·키움증권)은 각각 10언더파 278타로 3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3위로 밀렸다.
● 손준업의 우승 소감
“너무 기뻐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래 기다려온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하게 돼 더 의미가 있다. 앞으로 목표인 미 PGA 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평소 우승할 때까지 캐디를 보겠다던 아버지(손영제 씨)가 허리가 아파 이번 대회까지만 하기로 했다. 우연히도 마지막으로 캐디를 보신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래서 더욱 기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